'돈되는 세종시' 투자사기도 기승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돈되는 세종시' 투자사기도 기승

아파트 분양팀장 연루 3개월간 17억 가로채… 실제 물건없이 투자금 돌려막기 수법

  • 승인 2014-01-21 18:06
  • 신문게재 2014-01-22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부동산시장으로 뜨거운 세종시에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분양권 불법전매로 사정당국에 적발되자, 이제는 투자를 빌미로 사기행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법원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토지가상승, 매매, 분양, 전세 등 시장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지역건설사들도 중견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세종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동안 수사당국에 불법전매 등으로 적발되기도 했지만 최근 분양관계자까지 투자사기에 연루되기도 했다.

실제 대덕구 석봉동 모 아파트 분양팀장이 세종시 사기행각에 직접 연루됐다. 법원에서 징역 1년 6월, 3년간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분양팀장 A씨의 사기행각은 단순했다. 대덕구 석봉동 소재 아파트 분양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세종시 투자를 빌미로 투자자금을 모았다. A씨는 지난해 3월 대덕구 석봉동 아파트 분양사무실에서 피해자들에게 '세종시 아파트 및 상가투자 시 수익금을 주겠다'며 유인 투자금을 받아채 가로챘다. A씨는 투자수익금을 주겠다며 자금을 받아 세종시에 투자했다.

하지만 부동산전매제한 강화와 떴다방 단속이 강화되며 수익을 내지 못하며 사기행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기행각은 투자자의 자금을 받아 다른 투자자의 채무를 변제하는 '카드돌려막기'형태로 이어졌다. 실제부동산물건도 없이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같은 세종시 사기행각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총 73회 걸쳐 16억9400만원을 가로챘다. 범행기간도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

전국적인 시선을 끄는 세종시가 사기꾼들에게도 또 다른 먹잇감이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개발시장이 한참 호황을 겪으며 투자자들도 모이지만 이를 미끼로 한 사기꾼들도 많다”며 “특히 투자사기, 기획부동산 등 사기행각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세종시 투자 시 현장을 방문해 물건확인은 필수다. 중개업소 방문시도 몇 곳을 방문해 현장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