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오리농장도 고병원성 AI확진, 20만마리 살처분

고창 해리면서도 의심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야생철새 폐사체와 18일 부안 오리농장에서 신고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은 동일한 고병원성 AI(H5N8형)로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 농장 등에 대한 살처분은 원활히 진행돼, 13개 농장 약 20만수의 닭·오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AI를 막기 위해서는 철새 분변 등 위험요인과 가금농장을 차단시키고 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 및 소독과 함께 가능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국민들도 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접근을 삼가하고, 국내외 AI 발생지역의 가금 사육농장을 방문하지 않는 등 가금류에 대한 접촉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고창군 해리면 소재 육용 오리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농가의 신고로 전북축산위생연구소에서 현지 확인한 결과, 폐사 증가 등의 AI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농가에 대한 이동통제 등 AI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 중이다.

이 농장은 최초 신고농장(고창)으로부터 19㎞ 떨어진 곳이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AI 검사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는 2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세종=박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