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와 시·군 보건소장, 업무 관련 과장 등 30여명이 21일 도청 5층 중회의실에서 AI 인체 감염 예방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내 시·군 보건소장들이 21일 한 자리에 모여 인체 감염 사전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안희정 지사와 시·군 보건소장, 업무 관련 과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AI 인체 감염 예방대책 및 토의, 올해 업무계획 전달, 시·군 건의사항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AI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기관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양계농가 중 계절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찾아 접종을 실시하고, 시·군으로 하여금 농장 종사자, 가축 방역요원 등 고위험군 파악 및 유증상자 유무 조사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농장 출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호흡기 등에 이상 증상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다.
고창 종오리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천안과 공주 3개 농장에 대해서는 종사자 및 가족 11명의 증상 유무를 파악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미접종자 4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다.
도내에 AI가 유입됐을 경우에는 발생농가와 방역요원, 매몰 작업 인부 등에 예방적 치료약품을 투여하는 한편, 방호복과 보호안경, 장화 등 보호 장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AI는 바이러스에 의해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나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발생하는 동물전염병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나, 고병원성 AI A(H5N1, H7N9)형의 경우는 해외에서 인체감연 사례가 있다”며 “이번 전북에서 발생이 확인된 H5N8형 AI는 전 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긴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 1000여 마리가 집단폐사한 점을 주목,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에 위치한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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