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도내 시ㆍ군에서 열리는 축제 대부분이 지자체장의 치적 및 업적을 알리기 위한 선심성 축제로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에서 열린 축제는 당진시 8개, 공주ㆍ보령ㆍ서천 6개, 논산ㆍ홍성ㆍ서산 5개, 천안ㆍ아산ㆍ태안 4개, 금산ㆍ예산 3개, 청양ㆍ부여 2개, 계룡 1개 등 총 64개이며, 이중 지역향토문화축제예산(3억3000만원)으로 11개 축제에 대해 도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경쟁력 있는 축제를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자체장의 치적 및 업적 알리기에 치중한 선심성 축제를 원천 배제하는 등 기존 11개 축제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 5개 축제와 예비 축제 2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올해 지역향토문화축제로 선정된 축제는 예산옛이야기축제(우수ㆍ8000만원), 홍성내포문화축제(우수ㆍ7000만원), 논산딸기축제(유망ㆍ5000만원), 성웅이순신축제(유망ㆍ4000만원), 금강여울축제(유망ㆍ4000만원)며, 일부 축제가 제외됨에 따라 지원금액은 지난해 보다 각각 1000만~4000만원 늘어났다.
당진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의 경우 문화관광축제에 탈락함에 따라 지난해 보다 800만원 줄어든 3000만원, 태안바다황토축제는 축제개최에 소요되는 직접비용이 아닌 간접예산 2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예산지원 중심에서 축제 컨설팅 중심으로 지원 방법을 변경한다.
도는 축제육성위원회 운영, 전문가 컨설팅, 멘토제 운영, 지역축제 평가 등을 통해 직접지원을 최소화하고 주민 자율적 발전의지 함양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축제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독특한 콘텐츠 개발과 지역개발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축제 육성 방안과 집단 멘토제 운영계획, 지역축제 평가 방법, 올해 축제지원 기준 협의ㆍ확정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대부분 주민이 직접 주도하는 경우가 없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장사만 하려고 했다”며 “청양 알프스마을처럼 주민들도 관광객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별로 난립하고 있는 축제에 대해 통ㆍ폐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도에서는 이를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각 시ㆍ군에서 자율적으로 통ㆍ폐합 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64개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로터 올해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축제는 논산강경발효젓갈축제(최우수), 서천한산모시문화제(우수), 부여서동연꽃축제(유망),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유망) 등 4개며, 해미읍성전통문화공연,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지정돼 국비와 도비를 지원 받는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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