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거래 가능 주택 물량은 전월세에 쏠려 있다. 어진동 포스코와 종촌동 한신휴플러스, 아름동 푸르지오가 각각 10건, 12건, 5건의 매매 물량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전월세 물량은 각각 47건, 27건, 18건으로 매매 물량보다 2~4배 이상 많았다. 실제로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전국 전월세 거래량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2.7%로, 전국 평균 3%를 크게 상회했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과 함께 나홀로 이주 또는 임시 정착을 준비 중인 중앙 공무원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와 함께 다가구 전월세 물량도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 조치원읍과 연서면, 연기면, 장군면 지역 쏠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해당 다가구 소유주는 중앙 공무원에 대한 보증금 및 월세 할인 혜택 부여 등을 통해 수요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6520세대 규모로 안정화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는 첫마을의 경우, 매매 및 전세 각 16건, 월세 9건으로 다양한 매물을 형성했다.
또 조치원읍은 매매 39건, 전세 7건, 월세 5건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둘러싼 예정지역 물량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전월세 가격은 여전히 한솔동 등 예정지역이 우위다. 한솔동 아파트는 84㎡ 기준 2억원~2억4000만원으로, 조치원읍(9000만~1억4000만원)과 금남면(1억~1억5000만원)보다 높았다. 원룸 약 25㎡ 기준으로는 부강면과 금남면, 장군면이 4000만~5000만원 전세, 전의·전동·소정·조치원읍이 3000만~4000만원을 각각 형성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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