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19일 대전에서 이인제 의원(논산ㆍ계룡ㆍ금산)은 선진당 출신 인사들과 오찬회동을 가졌으며 이자리에서는 각종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의 이 의원은 당권 경쟁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선 전 의원과 선진당 출신의 대전지역 기초단체장들, 시ㆍ구의원 10여명이 참여했다.
회동에서는 선진당 출신들이 그간 새누리당내에서 기존 새누리당 인사들로부터 받아온 소외감과 냉소적인 시각에 대한 불만 등이 주를 이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전 선진당 대표였던 이인제 의원에게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와 중앙당에 합당정신의 이행과 상응하는 대우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했지만, 당내 냉소적 시각 때문에 탈당했던 인사가 있었던 만큼, 선진당 출신들이 공천 불발 시 집단 탈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당공천제 문제가 사실상 현행 유지 방향으로 가닥잡으면서, 선진당 출신들 간에 공천 배제 등 위기 의식이 형성, 회동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A 구청장은 “회동에서는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때 합당은 했지만, 화학적 결합을 체감적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불만 등이 토로됐다”며 “특히, 공천 경쟁자들이 나타날 때 당협위원장 등이 새누리당 출신들에게 더욱 신경쓰고, 선진당 출신들을 도외시한다는 느낌 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 시의원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합당한 만큼 지방선거에서 기존 선진당 출신들에게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게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전 선진당 대표이신 이 의원께서 당의 중진인 만큼, 중앙당과 지도부에 사정을 전체 선진당 출신들을 대변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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