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재정부 신청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의 예타 조사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신청됐다”고 밝혔다. 충청권광역철도는 논산에서 계룡과 대전, 세종, 청주공항에 이르는 총연장 106.9㎞ 노선으로 호남선과 경부선 철도에 전철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염 시장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우선 경제성 확보가 쉬운 신탄진~계룡 구간(35.2㎞)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예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노선의 단계적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시를 비롯한 충남·북, 세종시 실무진들이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시는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예타 조사가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도시철도 2호선보다 빨리 개통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1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2527억원이 투입되며, 선로용량이 부족한 대전조차장~신탄진(약 10㎞) 구간의 2복선화(4개 철로) 구축을 통해 배차 간격이 10~15분으로 짧아진다.
역사도 기존 6개를 더해 용두역 등 5개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용두역의 경우 도시철도 1호선과의 환승 차원에서 시가 346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화로 자체 추진하는 것이며, 나머지 역사는 거리나 인구, 교통흐름, 기본설계를 반영해 신설할 예정이다.
충청권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도시철도보다 정거장 간격이 길어 이동속도가 약 1.5배 빨라 신탄진이나 계룡시, 서구 기성동 등 도시 외곽지역에서 도심으로 접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도시철도 1호선과 201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과의 환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내 대중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 시장은 “충청권광역철도는 기본 경부선, 호남선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설방식에 대한 쟁점이 없고 개통되면 사실상 도시철도 1호선과 X축을 이루면서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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