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불환지 토지에 대한 교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부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가 배방읍 공수리 154~2번지 일대 36만 9789㎡에 조성중인 배방 공수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총 사업비 605억 원을 투입해 당초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체비지 매각저조로 지난해말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했다가 최근 또다시 10월까지 연장했다.
이에 불환지토지주 40여명은 “불환지토지 대금을 줘야 하는 시가 돈이 없다보니 공사기간을 자꾸 미루면서 준공을 하지 않고 있어 불환지토지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다”며 시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지급해야할 불환지토지 청산금은 40여명에 100억원이다.
1월 현재 체비지 매각률이 24.1%에 불과한 배방공수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체비지 매각이 저조하면서 시 일반회계에서 100억 원을 차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배방공수지구 체비지는 총 31필지 4만 5507㎡로 예상 매각금액이 583억 원으로 단독주택지 16필지와 준주거지 13필지, 상업지 1필지, 공동주택지 1필지 등이다. 3.3㎡당 단독주택지 250만~300만 원, 준주거지 500만~600만 원, 상업지 700만~800만 원, 공동주택지 40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 2010년 10월 배방공수지구 체비지 매각 입찰에 응찰자가 단 한명도 없어 입찰이 무산되는 등 체비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3만793㎡로 전체 체비지의 67.8%에 해당하는 공동주택 부지에 대한 매각협상이 현재 진행 중으로 2월 중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체비지 매각 저조로 인한 사업비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사업기간이 연장될 수밖에 없었으나 공동주택부지가 매각되는 대로 청산금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