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사이버홍보 블로그도 제한키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6·4 지방선거]사이버홍보 블로그도 제한키로

본보 최초 제기 '배포기능' 선관위 운영기준 마련 현직 자치단체장 사업계획ㆍ추진실적 등 게재 불법

  • 승인 2014-01-19 16:26
  • 신문게재 2014-01-20 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6ㆍ4 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의 사이버 홍보와 관련, SNS에 이어 기존에 허용했던 블로그 역시 일부분 제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가 최초 제기한 블로그의 배포 기능과 관련, 대전선관위가 이에 대한 운영기준을 마련, 자치단체에 안내할 예정이다.<본보 17일자 3면 보도>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사이버홍보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했다.

대전시선관위는 '홈페이지는 상시적으로 자치단체에서 개설한 것이어서 자치단체의 사업 등에 대한 홍보물을 게재하더라도 제한을 받지는 않는다'는 응답을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시선관위는 '홈페이지 형태를 벗어나서 유사한 형태로 되더라도 자동으로 전달되는 것은 배포가 된다는 개념'이라는 응답도 함께 받았다.

이같은 판단은 2005년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이를 사용자가 다운받아 동의절차만 하면 홈페이지 콘텐츠를 자동적으로 전달하는 서비스에 대한 질의에서 비롯됐다.

당시 서울시, 부산시 등 자치단체들이 해당 서비스를 적용한 가운데 예비유권자들에게 사업계획 등 선거법에 저촉될 만한 콘텐츠가 배포될 위험이 높아 서비스를 중단시킨 것으로 시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선거법상 자치단체는 사업계획을 비롯해 추진실적, 그밖의 활동사항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자체 SNS를 통해 게재 및 배포할 수 없다.

시선관위는 블로그 활용에 대한 해당 배포 기능을 자치단체에 안내할 예정이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블로그 기능에 대한 지적은 타당성이 있고 그와 같은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며 “실제 허용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는 판단에 중앙선관위에 신속하게 의견을 물어서 유사선례에 따라 블로그 역시 운영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직 자치단체장들은 SNS와 함께 블로그에서 자치단체의 사업계획이나 추진실적, 그밖의 활동사항을 게재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데 아쉬움이 클 전망이다. 정당하게 자치단체의 사업 소식을 알리면서 현직 자치단체장의 공적을 합법적으로 알릴 수 있는 채널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최근에는 한 정당이 지역에 대한 국비를 확보했다며 길거리에 현수막을 내걸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며 “현직 자치단체장들 역시 자신의 실적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려지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한 관계자는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는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전달해야만 하는 정보를 게재하는 쪽에 집중할 것”이라며 “사이버 홍보사이트 관리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야하는 만큼 선관위 등에 문의하며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