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화·인재유출… 금산 민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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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화·인재유출… 금산 민심 악화

중부대 고양캠퍼스 이전 앞 “대책 내놔라” 성토… 학교 “상생발전 추진”

  • 승인 2014-01-19 16:25
  • 신문게재 2014-01-20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중부대 고양캠퍼스 착공 4개월이 지나면서 지역 공동화 등을 우려하는 금산 등의 지역민심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역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인재 유출 등으로 금산군 경쟁력이 급락하는 것이 목전에 와 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이같은 점에 대해 중부대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성토하고 있다. 중부대는 지난해 9월 2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부지에서 고양캠퍼스 기공식을 가졌다.고양캠퍼스에는 전체 57개 학과 가운데 공학, 예체능, 미디어계열의 22개 학과가 이전하며 입학정원은 900명에 가깝다.

올 10월께 고양캠퍼스가 완공되며 2015년 3월 개교 예정이다.중부대 고양캠퍼스는 금산 지역에 심각한 공동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우선 중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가, 하숙촌 등 그동안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해오던 것이 학생과 교직원 감소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지역 교육 여건도 하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금산 지역 고교생이 가까운 곳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고 인재 유출도 심각한 문제다.

또 그동안 금산캠퍼스에서 추진해 오던 인삼약초 분야 산ㆍ관ㆍ학 협력도 위축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산군 관계자는 “중부대 이전과 관련 주민들과 함께 학교 측에 (이전 반대)건의를 줄기차게 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고 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한 학교 측의 대책도 없다”며 중부대를 원망했다.

재학생들도 고양캠퍼스 조성에 따라 불안한 마음은 마찬가지다. 학교의 투자가 고양캠퍼스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모 학생은 “예컨대 학생 복지 문제의 경우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풋살장 조성 등 중요 사안이 많은데 고양캠퍼스에 돈을 많이 쏟아붓다 보면 이같은 점이 소홀하게 다뤄질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다”고 우려했다.

중부대는 성난 민심을 달래고 있다. 금산캠퍼스 특성화 및 대학타운 활성화, 기숙사 인원조정 등으로 지역 상생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중부대 관계자는“금산캠퍼스를 한방보건복지분야로 특성화시킬 것이며 대학타운가를 학생들이 즐길 수 잇는 문화 휴게공간 만들고 기숙사 실당 인원조정 등을 하겠다”며 “행정기관과 주민들과 함께 상생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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