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출판기념회 등 세몰이를 통해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후보들의 출마행보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당공천제 문제가 사실상 유지 방향으로 가닥잡히고, 연휴 직후인 다음달 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박성효 국회의원은 다음 달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 2014'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규모 세몰이를 펼칠 예정이다.
그간 박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 정중동의 행보를 펼쳤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의 출마 의사를 내비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당인 정용기 대덕구청장도 오는 22일 대전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새 대전을 위한 새 생각'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대전시장에 대한 행보를 점차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정 청장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21일 동구 중앙시장에서 대전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들만 아니라,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오는 27일과 28일 사이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며, 무소속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20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송용호의 삶'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대적인 인지도 쌓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충남지사 후보군인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은 지난 11일 내포 용봉산 수천명의 지지자들과 산행에 나서며, 결속을 다졌으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다음 달 초께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잠재적인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인 나소열 서천군수도 지난 18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기초단체장 후보군들도 예외가 아니다.
박환용 서구청장(새누리당)도 지난 18일 배재대에서'현장과 소통하는 3S의 보람들'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며, 박용갑 중구청장은 오는 24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긍정과 희망을 가슴에 담고'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현역 단체장들을 상대로 공천 경쟁 등을 펼칠 인사들의 행보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유성구청장에 육수호 대전시당 수석부위원장이 19일 출마를 선언했으며, 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장종태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20일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날 유성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경자 전 유성구 부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새누리당 민병직 전국위원이 동구청장 출마 선언을, 같은 날 중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김종욱 전 도시국장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한다.
또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가 23일 출판기념회를, 박희조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과 박수범 전 대전시의원도 각각 26일과 27일 대덕구청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쟁 레이스를 펼칠 계획이다.
충남의 경우, 지난 18일 새누리당 소속의 최민기 천안시의장이 출판기념회를, 19일에는 정연상 충남도당 사무처장이 대표를 맡은 백제미래포럼의 창립대회를 통해 각각 천안시장과 공주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밝혔다. 또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장기수 천안시의원이 오는 25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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