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주)에 따르면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이며, 타이어를 사용하다가 타이어의 표면이 홈 속에 돌출된 부분(마모한계점, △표시)까지 닳으면 그 타이어는 마모상태가 한계에 이른 것이다.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넘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가열돼 운전 중 이물질에 찔렸을 경우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 파열은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의 원인이 된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 실제로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에 차이를 보였다.
또 시속 100㎞ 주행속도로 젖은 노면 실험에서 새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가 53m인 반면, 홈 깊이가 1.6㎜의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는 91m로 무려 38m의 차이를 나타냈다. 시속 80㎞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도 신규 타이어는 2~3m가 미끄러지지만, 낡은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결과를 보여줘 그 위험성을 실감케 했다. 이는 마모한계선(홈 깊이 1.6㎜)을 넘은 타이어를 사용할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마모한계보다 여유를 두고 홈 깊이가 2.8㎜ 정도인 상태에서 타이어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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