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민들이 원하는 보문산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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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민들이 원하는 보문산 모습은

  • 승인 2014-01-16 18:30
  • 신문게재 2014-01-17 17면
보문산처럼 도심에 위치한 산은 시민들에게 보배와 다름없다. 잘 정리된 산책로를 걷노라면 신선한 산의 기운이 몸과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다. 때문에 평일 낮에도 보문산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외부 관광객들에게 보문산은 다소 밋밋한 느낌마저 안겨준다.

물론 대전오월드 쪽은 관광버스가 연일 이어지지만 보문산 입구 쪽은 상황이 다르다. 관광객들이 산책로를 걷고 난 후 주변 음식점에서 밥 한술 뜨고 되돌아서는 모습이다.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서둘러 조성해야 될 이유인 것이다. 대전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특화거리 조성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보문산오거리부터 아쿠아월드 주변의 재개발을 통해 와인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피벌 개최에 따른 효과를 보문산 관광 인프라 조성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애당초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검토했던 와인 스트리트를 보문산 관광인프라 조성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와인 스트리트 구상은 관광객 운집에 적합할 수 있으나 보문산오거리부터 아쿠아월드 주변에 이르기까지 재개발을 통한 와인 스트리트 조성은 너무 장기적인 계획임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아쿠아월드나 와인 스트리트 조성만으로 관광 인프라가 다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하나가 보문산 입구 쪽과 대전오월드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이다. 산책로를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꽃마차나 곤돌라 또는 케이블카 등 그 어느 것이든 대안책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것이 결정적인 보문산 관광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며 그것을 타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보문산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대전 시민들의 추억 속에 보문산 하면 케이블카가 떠오른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는 대전시의 전경은 지금도 많은 시민들의 추억 속에 아련히 기억되는 한 장면일 것이다. 시민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케이블카 시설만이라도 갖춘다면 보문산 관광인프라의 상당부분이 완성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보문산 관광 인프라가 어떤 것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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