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을 방문,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황우여 대표와 20여분간 면담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면담후 기자들과 면담을 통해“자기 지역구 때문에 만났다”며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지”라고 최 사장의 부탁 내용을 밝혔다.
기자들이 이에 '당협위원장 인선 문제인가'라고 묻자, 황 대표는 “그렇다”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내부문제는 얘기 안하겠다”고 더이상 구체적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 사장은 총선패배 후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임명되면서 당협위원장을 내놓은 상태다.
최 사장 후임으로 전 자유선진당 출신의 3선 의원인 이재선 전 의원이 거론되자 이 전 의원의 임명에 반대하며 자신의 대리인으로 김영관 전 대전시정무부시장을 추천했지만 당 조직강화특위원에서 이재선 전 의원으로 가닥을 잡자 이에 대한 불만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직강화특위에서 결론이 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최 사장이 한 최고위원에게 부탁을 해 지난번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현제 코레일 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 임기가 끝나면 본인이 총선에 출마를 하기 위해 대리인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당지도부방문으로 인해 야당과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코레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더기 징계를 추진중인 최 사장이 뒷전에선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난 후 총선 출마를 의식한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오늘 오전 집권여당 대표실에서 벌어졌다”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물러나야 한다.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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