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국민생체 통합 급물살… 지방에도 영향 줄듯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한체육회-국민생체 통합 급물살… 지방에도 영향 줄듯

양 단체, 절차 거쳐 통합안 마련키로

  • 승인 2014-01-16 18:02
  • 신문게재 2014-01-17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오랜 기간 논란이 이어졌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문제가 양 측이 큰 틀에서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양 측은 앞으로 관련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통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지방체육회의 통합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전시체육회 및 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양 단체는 앞선 15일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통합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전시생활체육회 등 충청권 체육단체 일부 인사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시생활체육회 한 관계자는 “일단 양 단체가 통합을 하자는 것에는 합의한 상태”라며 “앞으로 다음달이나 3월쯤 관련 협약을 맺는 등 대외적으로 가시화하면서 구체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 단체의 통합 문제는 수년 전 통합 법안이 국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 않았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이 문제가 잠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양 단체의 통합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은 엘리트체육 중심의 대한체육회에 비해 생활체육회의 입지가 좁아 사실상 흡수 통합된 채 운영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생활체육 저변이 많이 확대되면서 생활체육회의 역할이 커진 만큼 대한체육회와 대등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판단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통합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를 하다가 결국 추진하지 못한 사례가 많지만, 일부 지역에선 통합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충남에선 홍성군이 올 초 양 체육단체의 부회장을 통합하고 1명의 부회장을 선임해 통합관리하는 등 사실상의 통합에 합의했다. 지난해에는 논산시가 양 단체를 통합한 논산시생활체육회를 출범시켰다.

경북 김해시도 지난해 양 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 대전도 통합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 입장에서도 통합을 하면 손해볼 것이 전혀 없는 만큼 찬성한다”면서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운영되다보면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