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민동행 출범… '安風' 충청 휩쓸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국민동행 출범… '安風' 충청 휩쓸까

정치원로모임으로 선병렬ㆍ이강철 등 참여 이달말 '내일' 신년하례회 송호창 의원 참석

  • 승인 2014-01-15 18:07
  • 신문게재 2014-01-1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15일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대전국민동행 창립대회가 열려 선병렬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15일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대전국민동행 창립대회가 열려 선병렬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련 정치세력들이 충청권에서 잇따라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세력화를 이뤄낼 지 주목된다.

우선,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한 정치원로모임인 '민주와 평화를 위한 대전국민동행'(이하 대전국민동행)이 15일 출범했다.

대전국민동행은 국민동행의 대전지부로, 이들은 이날 오후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김덕룡 상임대표와 정대철ㆍ정두근 공동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과 대전지역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선병렬 전 국회의원과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 등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삶을 넉넉하게 포옹하는 열린 정치,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던 대통령과 여야의 약속은 이미 정파 간의 대결 속에 실종돼 버렸다”며 “이제 정의로운 민주정치, 통일된 복지국가라는 새로운 정치이념이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철 국민동행 상임대표도 “야당이 제대로 되려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힘을 합해 싸워야 새누리당하고 맞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야권의 연대 단일화에는 국민동행이 필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자청했다.

이에 대전국민동행 상임대표인 선병렬 전 의원은 “대전시민들을 만나면서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하며 “대전국민동행은 정파와 이념의 노예가 아닌 소통하는 동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여는데 대전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께 안철수 신당의 지역 조직화를 담당하는 정책네크워크 내일(이하 내일)과 대전내일포럼 등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력 등이 참여하는 신년 하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례회에는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 측 관계자는 “당초 16일에 하례회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송 의원의 일정과 장소 섭외 등의 문제로 연기됐다”면서도 “설 전에는 열 계획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의 대전 방문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내세울 만한 인사들과의 접촉의 장이 될 것으로 졈쳐진다. 또 이달 중에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공동위원장을 추가 발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 의원의 방문을 통해 충청권 몫에 대한 배려로 나타질지도 관심사다.

다음 달 기초단체장 선거에 안철수 신당의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으로, 안 의원에게 축사 요청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안 의원이 지역 인사들에 대한 직접적 검증과 함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 지역내 세력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에게 충청권은 영호남의 구도에서 자립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지지층 등 모든 요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더구나 자민련과 자유선진당이라는 지역 정당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충청권에 남아있는 만큼, 안철수 신당 측이 이를 파고든다면 지역에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안 의원 측의 발걸음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