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이 6ㆍ4 대전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01년 이후 유성구 노은동 A아파트에 거주, 사실상 유성에 연고를 두고 있다. 김 교육감은 논산의 강경상고와 공주교대, 한남대(당시 숭전대 1980~1983)를 나온 뒤 줄 곧 대전에서 교육위원회과 교육감직을 수행해왔다.
김 교육감은 정계 진출과 관련, 본인의 뜻과 다른 정치 환경 변화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 만큼 현재로선 할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장관 차출설과 대전시장 출마에 대해선 일정 부분 선을 긋는 분위기 속에서 세간에 도는 루머 가운데 하나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교육계ㆍ정가 일각의 관측이다.
가장 가까운 선거는 오는 7월 30일 예정된 재보선이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덕)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과 맞물린 루머다.
김 교육감은 대전교육감으로 5개 자치구 어디에서 나와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한 한남대를 졸업한 것도 대덕 선거구와 연관 짓는 팩트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의 대덕구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가능성 루머가 겹치면서 지역 정가가 소용돌이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면서 대전 교육감 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 교육감이 재보선이나 6ㆍ4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다는 결심이 서면,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 수 밖에 없어서다. 현재로선 김 교육감은 소설 같은 억측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 교육계와 정가는 김 교육감이 14일자 중앙일보에 교육계의 핫 이슈인 “역사 교과서의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자”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불출마 선언을 앞두고, 김 교육감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주된 요지다.
대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감 자신이 향후 거취와 정치 일정을 어느 정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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