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통시장과 관광지 한 곳을 체류하도록 특화시킨 전통시장 관광상품 유치 인센티브는 대전이 유일한 만큼 대전만의 특화정책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대전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전통시장 관광상품 유치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전통시장 1곳과 관광지 1곳을 방문하는 여행사에 30인이상 방문시 40만원의 차량 임자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중앙시장과 문창시장, 유성 5일장 등 대전의 주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에서 반드시 2시간 이상 체류하도록 제한해 전통시장 이용을 의무화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5회, 6664명의 관광객이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렇게 공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던 전통시장 인센티브가 올해는 절반인 5000만원 확보에 그치면서 시행1년만에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이 전통시장 등 유·무료 체험지 2곳을 방문하는 여행사에 최소 20만원에서 100만원씩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가 유료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는 여행사에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울산이 내외국인에게 1명당 숙박비 1만원, 전세버스 25만원, 목포가 당일관광시 여행사에 15만원씩의 버스 지원을 하는 등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전이 중부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 부산, 경주 등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인센티브를 계기로 대전을 방문하는 계기가 됐었는데 1년만에 인센티브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앞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도 당초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됐다”며 “외국인관광객 인센티브나 의료관광 등 여타 다른 인센티브가 있고 전통시장 이용만을 위한 인센티브는 대전이 유일한 만큼 앞으로도 적극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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