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결국 '법정행'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결국 '법정행'

지산디앤씨 '협약이행중지' 가처분 신청 우선협상자 롯데도 결과따라 소송 검토

  • 승인 2014-01-14 17:56
  • 신문게재 2014-01-15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속보>=사업시행 협약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돌입하고 있다. 예상된 수순이지만 후순위협상자였던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지산디앤씨·(주)매일방송·(주)생보부동산신탁)이 대전시에 요청한 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법원에 협약이행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우선순위협상자인 롯데 컨소시엄(현대증권·롯데건설·계룡건설산업)도 가처분 결과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4일 지산디앤씨와 롯데 컨소시엄,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은 지난 13일 대전지법에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한 우선순위협상자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해 달라'는 취지의 협약이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또 '대전도시공사가 롯데 컨소시엄과 지난 6일 체결한 사업협약은 공모지침서상의 규정을 위반한 위법한 계약'이라고 못박았다.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이 시에 요청한 감사가 진행 중임에도 서둘러 가처분을 신청한 것은 향후 더 큰 파장과 손해를 줄이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모지침서에는 협약 체결 이후 10일 이내에 협약이행보증금(사업비의 10%)을 내야 하기 때문에 롯데 컨소시엄이 이에 대한 절차를 완료할 경우 가처분이나 본안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사업추진 지연은 물론 금전적 손해가 막대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산디앤씨 컨소시엄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가처분 신청 사유가 충분한 만큼 법률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신청했고, 이후 본안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약이행보증금 납부가 오는 16일까지로 알고 있어 서둘러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 컨소시엄은 가처분 결과를 보고 가처분, 행정소송 등 대응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대전도시공사와의 협약진행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는 만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사업 지연 및 중단에 따른 각종 손해발생 부분에 대해 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롯데 컨소시엄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가처분) 결과를 보고 대응한다는 전략”이라며 “대전도시공사의 업무처리가 상당히 미숙했던 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분명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 “대전도시공사와의 협상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기한 만료일인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줄기차게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8일에는 ‘우선순위협상자 지위상실 예정, 후순위협상자 진행’의 공문이 온 뒤 이틀 뒤인 30일에 최고(催告) 절차 통보가 오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며 “자칫 사업이 중단될 경우 손실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