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마을기업 지도. 일러스트 : 박선향(대전마을기업지원센터) |
[신성장동력 '마을기업' 탐방]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은 민선 5기를 남겨놓고 새로운 태동을 예고하고 있다. 과학도시로 그동안 알려진 대전은 이젠 정부의 창조경제에 발맞춰 창조경제 도시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단순히 새로움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대전지역 구성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흥미진진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대전시의 올해 바람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익사이팅 대전(흥미진진하고 신나고 흥분하게 하는 대전)'의 이미지 구축이 기대된다. 이같은 익사이팅 대전을 함께 만들기 위해 이미 대전지역 곳곳에서는 구성원들간 단합해 새로운 경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수익을 창출하는 마을기업이 바로 익사이팅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본보는 연중 기획을 통해 대전지역의 마을기업을 살펴보고 창조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시민배우들이 참여한 마을기업 창작공연 모습. |
마을기업이란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 수익사업을 키워 지역공동체를 구성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함께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수익도 내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마을기업의 경우, 대기업과는 다른 경영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이웃간 경제 구성원이 돼 상호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마을기업을 운영하려면 마을주민 출자가 총 사업비의 10% 이상이 돼야 한다. 또 출자한 주민이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이뤄야 한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지역의 특성화된 자연자원을 비롯해 인적자원, 가공제품, 축제 등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여기에 지역주민 5인 이상이 출자해 참여할 뿐더러 지역주민의 비율이 70%를 넘어야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경영에도 관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보인다. 마을기업으로는 민법에 따라 법인, 영농조합, 협동조합, 상법에 따른 회사 등의 조직형태도 가능하다.
한 마을기업 대표는 “주변에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경제활동에 동참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낼 수 있다”며 “이같은 마을기업의 활동은 고스란히 지역민들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을기업 심화교육. |
일부 마을기업의 경우, 수만명에 달하는 지역내 회원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와 함께 상호 도움을 주고 받는 수익사업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구성원 자체가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보니 상호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와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한 셈.
한 마을기업 대표는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서로 공유하면서 마을기업의 사업방향을 변화해나가고 있다”며 “마을기업은 지역 구성원들 없이는 운영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생각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이 가상이든, 현실이든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기업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방향과 비교해볼 때 지역에서 추진해나갈 수 있는 맞춤형 기업형태다”며 “대전의 경우,전국적으로 다양한 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을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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