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 정구부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준준결승에서 2012년 우승팀인 경기 한경대를 3-1로 가볍게 이긴 대전대 정구부는 이 대회 다크호스인 강원대를 준결승에서 만나 3-2로 힘겹게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19일에는 우성재·권기반이 호흡을 맞춰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동반 우승은 대전대 정구부 조홍석 감독의 전략도 큰 몫을 했다. 이 대회에서 실력과 기술이 많이 노출된 3~4학년 선수들을 빼는 대신, 아직 알려지지 않은 1~2학년 신입 선수들을 과감히 투입했고, 이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지난해 입학한 경기 문경공고 출신 권기빈과 경기 안성고 출신 이하늘 등 1학년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한 데다 한 여름 비지땀을 흘리며 매진한 체력 훈련도 뒷받침됐다는 게 정구부 측의 설명이다.
실제 조홍석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여름 하루 9시간 이상의 강화훈련을 했다. 기본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 팀워크를 다지기, 개인 기량 높이기 등 힘든 훈련을 묵묵히 소화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권기빈은 앞서 지난해 7월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단식 결승에서 공주대 강추문수를 세트스코어 4-3으로 누르며 우승하며 대학부 '정구 루키'의 존재감을 이미 알렸다.
대전대 정구부는 지난 2010년 '제46회 전국대학정구춘계연맹전 겸 전일본대학선발 왕좌결정전 파견선발전'에서 전승으로 우승하는 등 이미 그 실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팀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창단 23년만에 첫 동반 우승의 기록까지 만들면서 앞으로 더 큰 비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대전대 정구부는 올해 신입생 김재빈과 송민호, 황영인을 맞아 새로운 진영을 짰다. 윤성원, 박선호, 김정섭, 박태양, 우성재, 김기훈, 강태훈 등 선배들과 대전대 정구부의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에는 동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다음달에는 전지훈련도 갈 예정이다. 3월부터는 선수들이 학업과 병행하며 새벽과 야간에 하루 4~5시간씩 훈련을 할 계획이다.
조홍석 감독은 “우리는 비교적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라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도 “올해 신입생을 보강했는데 앞으로 많이 키워야 한다. 일단 선수들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키워주고,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