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암 발생률 전국 3위 무료검진 받으시나요?

  • 문화
  • 건강/의료

대전 암 발생률 전국 3위 무료검진 받으시나요?

무료검진 인식부족 탓 수검률 평균 39.4% 충청권 5대암 41.2%… 검사 까다로운 대장암 27%

  • 승인 2014-01-13 14:11
  • 신문게재 2014-01-14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 100세' 암검진을 받읍시다-충청권 암 수검률 현황과 국가 무료암검진

본보는 2014년 새해를 맞이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전지역암센터, 지자체, 지역의 의료기관들과 함께 '100세 건강시대! 암검진을 받읍시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암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경우 사망률 감소는 물론 국가차원의 의료비도 현저히 감소된다. 암검진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암검진 수검률과 암 생존률을 높이는 데 관련 기관들과 힘을 합쳐 나갈 것이며, 100세 건강시대 실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편집자 주>


남자는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고 있다.

국민 전체로 따지면 전체 성인의 30% 이상은 암에 걸려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상황이다. 6대 광역시 중 대전의 암발생률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325.4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암 사망률 역시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24.4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질환별 사망률을 볼 때 여전히 다른 질환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암 발생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무료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암검진 수검률은 현저히 낮은 상태다. 귀찮아서, 관심이 없어서 암검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국민의 3분의 1이 암환자이력을 갖고 있지만, 시민들 인식속에서는 아직도 '암'은 특정인이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을 찾아낼 경우 생존률도 비례해 높아지지만, 발견이후 사후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충청권 암검진 수검률은 얼마나 될까=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가 밝힌 충청권의 지난 2012년 위암과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 대한 대상인원 대비 수검률은 41.2%였다. 10명중 4명만이 무료 암검진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암 종별로 살펴보면 위암은 56.7%, 유방암은 60.0%, 자궁경부암 46.2%, 간암 42.1% 등으로 비교적 높은편이지만 검사가 까다로운 대장암의 수검률은 27.0%에 불과하다.

지난해 암검진 수검률은 다소 올랐다. 42.8%로 전년대비 1.5%p가량 증가했다.

대장암은 29.2%, 자궁경부암 46.4%, 간암 49.5%등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위암은 51.6%, 유방암 54.7%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 2012년 전국평균 암 수검률 39.4%에 비해 2%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암검진 수검률은 높지 않은편이다.

▲무료암검진 왜 안받나=정부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의 하위 50%에 해당하는 국민은 5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상위 50% 국민은 본인 부담금 10%만 내면 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대상 항목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가지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2년주기로 위장 조영검사나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고, 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로 간경변증과 B형ㆍC형 바이러스 양성일 경우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로 1년마다 분변잠혈반응검사 이상 소견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 여성, 자궁경부암은 만30세 이상 여성이면 2년주기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수검률 급감의 원인으로 홍보미흡과 수검자들의 인식 부족을 꼽고 있다. 일반 직장인 검진의 경우 산업안전 보건법에 의해 직장인이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사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사업자 측의 압박으로 검진 수검률이 비교적 높은편이나 일반환자들은 개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암검진은 수검자 개인 의지에 따라 하고 있으며 특별한 불이익이나 강제사항은 없다. 과거 검진을 받지 않고 암이 발병했을때 암치료 본인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강제성을 띠는 제도는 없다.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검진 대상자가 돼야 암검진 대상자가 됐지만, 현재는 완화되면서 대상자 자체가 대폭 늘어났다”며 “충청권은 그래도 타 지역에 비해 검진률이 높은 편이지만, 시군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비용대비 효과가 좋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