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일감부족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12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설업체 704개사중 533개사(75.7%)가 지역에서 발주된 공공공사를 1건이상 수주했다.
반면 171개사(24.3%)는 1건의 관급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012년)에는 641개사중 77.8%(499개사)가 1건이상의 공공공사를 수주, 전년대비도 2.1%p 감소한 수치다.지난해 지역제한, 지역의무대상공사로 발주된 공사를 기준으로 총 수주건수는 1523건, 수주금액은 1조 784억원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28억원, 2분기 3099억원, 3분기 1731억원, 4분기 4224억원 등이다. 4분기 수주금액이 증가한 이유는 100억원이상 지역의무대상공사로 총 26건이 동 기간에 발주된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금액 규모별로도 1건이상의 공공공사를 수주한 533개 업체 중 56.9%에 해당하는 303개사가 10억원 이하의 수주에 그쳤다. 10억~50억원미만 규모는 167개(31.3 %), 50억원~100억원미만은 46개(8.6 %)사, 100억원이상은 17개사(3.2%)에 그쳤다.
그나마 공공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도 10억원미만의 소액공사를 수주하는 경우가 절반이상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의 일감부족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개발사업이 많은 세종시는 대형공사 위주로 발주, 실제 지역건설사가 수주하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소재지별로는 충남 535개 업체중 426개사(79.6%), 세종 169개 업체중 107개사(66.3%)가 지난해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전체 1523건의 공사중 토목공사가 49.2%, 건축공사 43.7%, 조경공사 4.7%, 산업환경설비공사 2.4% 등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년대비도 공공공수 수주건설사 수치가 감소, 일감부족현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대형공사 위주로 발주, 지역건설사들의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적다”며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일감부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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