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에서 54명이 보행 중에 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인구 10만명 당 보행 사망사고가 전국 7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도시로 기록됐다.
대전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서도 지난해 12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이중 62.1%인 54명이 길을 걷던 보행자였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57%), 부산(45%), 광주(57%) 등 전국 7대 광역시 중 대전(62%)이 가장 높은 상태다.
또 보행자 사망사고가 OECD 회원국 평균 인구 10만명 당 1.4명이 발생하지만, 대전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3.48명이 보행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돼 보행자 사고 많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따라 대전경찰은 올해 무단횡단을 강력히 단속하고 교통 안전인프라 구축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무단횡단 사고가 집중됨에 따라 이 시간대에 경찰력을 배치해 31개 주요 무단횡단 지역에서 단속을 실시한다. 또 무단횡단을 차단할 수 있는 중앙분리대를 확대 설치하고 이면도로에 인도확장 등을 지자체와 협의해 추진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특별 단속으로 보행무질서 분위기를 바로잡고 안전한 거리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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