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5대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검거율이 58.7%로 전국 16개 지방청 중 두 번째로 낮다.
특히 현재 충남 치안수요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천안의 경우는 52%로 낮은데, 천안서북서의 경우 1인당 담당인구가 931명으로 충남청 평균인 541명보다도 훨씬 많다. 외국인담당인 충남청 외사수사대의 경우는 1인당 1936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맡아야 한다.
강력범죄 검거율은 낮지만 충남경찰은 2012년 1인당 16건 정도의 사건을 해결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외근형사 1인당 5대범죄 검거건수 전국 3위에 해당한 해결능력이다.
특히 농어촌공사 승진시험비리나 가축재해보험사기 등의 굵직한 사건도 해결해야 함에 따라 강력범죄의 낮은 검거율은 결국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1인당 담당인구가 많은데 지역발전에 따른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 범죄율과 업무는 많아지고 검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경찰청 한 직원은 “충원계획이 있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경찰인력이 부족한데 우리만 충원해달라고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적과 여건이 비슷한 충남, 전남, 전북을 보면 인구는 203만8322명, 190만6575명, 187만1545명으로 충남이 가장 많은데, 경찰정원은 3997명(현원4013명), 4849명(현원 4926명), 4469명(현원 4495)명으로 가장 적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 한 관계자는 “묵묵히 할 일만 하는 충남은 승진이나 인력충원에서 배제되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내포신도시의 치안에 대해서도 “발전 속도가 더디고 인구도 많지 않다고 하지만,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주요기관이 이전함에 따라 관련 민원인들의 방문이나 각 기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 집회도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충남청이 대전에 있을 때는 대전 관할구역이라 대전경찰이 시위에 대한 통제를 했지만 앞으로는 충남청에서 신속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충남의 경우 전남과 전북에 비해 인구와 범죄 발생건수는 많았지만 경찰 1인당 치안담당인구는 541명(본청, 교육원 등 제외)으로 전국평균인 502명, 전남 387명, 전북 416명 보다 훨씬 많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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