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충남, 경찰 태부족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몸집 커진 충남, 경찰 태부족

인구 증가·기관이전 등 치안수요 급증… 인력 충원 시급

  • 승인 2014-01-12 16:24
  • 신문게재 2014-01-13 6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충남의 급속한 발전과 인구 증가에 따라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 등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와 세종시, 천안시, 당진시 등 충남서북부지역이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치안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서다.

12일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5대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검거율이 58.7%로 전국 16개 지방청 중 두 번째로 낮다.

특히 현재 충남 치안수요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천안의 경우는 52%로 낮은데, 천안서북서의 경우 1인당 담당인구가 931명으로 충남청 평균인 541명보다도 훨씬 많다. 외국인담당인 충남청 외사수사대의 경우는 1인당 1936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맡아야 한다.

강력범죄 검거율은 낮지만 충남경찰은 2012년 1인당 16건 정도의 사건을 해결해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외근형사 1인당 5대범죄 검거건수 전국 3위에 해당한 해결능력이다.

특히 농어촌공사 승진시험비리나 가축재해보험사기 등의 굵직한 사건도 해결해야 함에 따라 강력범죄의 낮은 검거율은 결국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1인당 담당인구가 많은데 지역발전에 따른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 범죄율과 업무는 많아지고 검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경찰청 한 직원은 “충원계획이 있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경찰인력이 부족한데 우리만 충원해달라고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적과 여건이 비슷한 충남, 전남, 전북을 보면 인구는 203만8322명, 190만6575명, 187만1545명으로 충남이 가장 많은데, 경찰정원은 3997명(현원4013명), 4849명(현원 4926명), 4469명(현원 4495)명으로 가장 적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 한 관계자는 “묵묵히 할 일만 하는 충남은 승진이나 인력충원에서 배제되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내포신도시의 치안에 대해서도 “발전 속도가 더디고 인구도 많지 않다고 하지만,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주요기관이 이전함에 따라 관련 민원인들의 방문이나 각 기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 집회도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충남청이 대전에 있을 때는 대전 관할구역이라 대전경찰이 시위에 대한 통제를 했지만 앞으로는 충남청에서 신속히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충남의 경우 전남과 전북에 비해 인구와 범죄 발생건수는 많았지만 경찰 1인당 치안담당인구는 541명(본청, 교육원 등 제외)으로 전국평균인 502명, 전남 387명, 전북 416명 보다 훨씬 많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