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편차 심해=대학교육연구소가 분석한 '2012년 사립대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대전 충남권 대학의 기부금 순위는 대부분 전국 하위권에 처져 있다. 2012년 전국 152개 사립대 기부금 총액은 3902억 4655만 8000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위 30위에 안에 드는 지역 대학은 한남대(229억 1273만원) 3위, 을지대(107억 9475만원) 8위뿐이다. 나머지 대학은 모두 40위권 밖이다. 건양대(16억 8907만원) 44위, 순천향대(13억 8476만원) 52위, 한서대(12억 7306만원) 53위, 대전대(12억 5533만원) 55위 등이다.
또 백석대(12억 1959만원) 59위, 선문대(11억 9597만원) 61위, 대전신학대(11억 1529만원) 64위, 남서울대(10억 9374만원) 6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부금 10억원을 채우지 못한 지역 대학도 더러 있었다. 대전가톨릭대(9억 4599만원) 70위, 배재대(6억 9074만원) 81위, 침례신학대(5억 9577만원) 85위, 나사렛대(4억 7502만원) 94위, 목원대(4억 5413만원) 97위, 우송대(3억 7246만원) 108위, 중부대(2억 5206만원) 118위, 금강대(1억 2661만원) 136위 등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교별로 기부금으로 잡는 항목에 차이가 있어 기부금이 많은 해도 있고 적은 해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수도권 대학 기부금의 절반수준=지방대와 서울 사립대 기부금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수도권 대학보다 적은 기부금 수입은 지방대 입장에선 학교 경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1인당 기부금은 수도권 대규모(2만명) 대학은 50만원, 수도권 대학 36만원, 지방대는 2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기부금은 수도권 대학의 55%, 수도권 대규모 대학의 40%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과거에 비할 때 격차가 현저히 벌어진 것이다.
1996년에는 지방대 학생 1인당 기부금은 40만원, 수도권 대학 55만원, 수도권 대규모 대학 75만원. 당시 지방대 기부금 규모는 수도권 대학의 72%, 수도권 대규모 대학의 53%에 달했다. 정부나 기업 등이 지원하는 연구기부금을 제외하면 지역간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1996년 지방대 학생 1인당 기부금은 15만원으로 수도권 17만원, 수도권 대규모 24만원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2년의 경우 지방대 18만원, 수도권 36만원, 수도권 대규모 50만원으로 격차가 현격해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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