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도청특별법 통과” 충남도 전열 재정비 나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이젠 도청특별법 통과” 충남도 전열 재정비 나서

도 중점업무 선정… 내달 임시회처리 대응 추진 지역정치권 대안마련ㆍ이슈화 노력 필요성 대두

  • 승인 2014-01-12 15:33
  • 신문게재 2014-01-13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충남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br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송석두 행정부지사, 박정현 정무부지사, 도청 간부 및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송석두 행정부지사, 박정현 정무부지사, 도청 간부 및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 문제가 충청권 최대 현안으로 남은 가운데 전열 재정비를 통해 개정안 처리에 지역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특별법 개정안'과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지역현안 법안으로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만 남은 상황이다.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은 대전시와 충남도, 지역정치권 등이 공조를 통해 법안 처리에 노력했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시와 도는 관할권 불일치에 따른 도청이전은 국가가 원인을 제공한 만큼 도청사 건축비 및 부지매입비, 도로 건설비 등 도청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재정 문제를 들어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도청이전특별법에 대해 '지금까지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건립지원 비용이 상당수 투자됐고, 도청이전 부지 활용문제는 국책사업이 아닌 지방의 사안인 만큼 법률제정을 통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3개 법률안이 발의된 후 추가 수정안이 발의돼 수차례 논의가 진행됐으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도청이전특별법 처리문제가 진척이 안 되는 이유는 막대한 예산 소요 때문이다. 강창희 국회의장 발의안은 예산이 3조5000억원이 필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으로 제기된 민주당 박수현 의원 발의안 역시 5800억원 정도 예산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해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실패했던 만큼 올초부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올해 주요업무계획에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대응을 중점추진 업무로 삼고, 2월 임시회 전까지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박기춘 위원장 등 위원 9명을 대상으로 대응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또 해당 위원회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명수(아산) 의원에게도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위 법안소위 수석전문위원실에서 강창희 의장 발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여야가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원 개혁에 몰두하면서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문제가 주요 이슈에서 뒤처져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지역정치권이 추진 의지를 갖고 정부 설득을 위한 대안 마련과 함께 이 문제를 이슈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만큼 연초부터 대응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며 “1차로 국토교통위 법안소위 위원들과 법안소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만나고 2차로 국토교통위 전체 위원을 상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