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10가구 중 8가구는 앞으로 집을 살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75% 이상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편집자 주>
▲59.6% 전세임대 유지 의향=현재 보유 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459가구 중 절반(59.6%) 이상이 전세임대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세임대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해서(47.2%),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 (3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용면적 60~135㎡ 선호=주택구입과 주택임차 시 선호하는 주택면적에 대한 조사에서 주택구입 의향가구 3519가구 중 88.6%, 주택임자 의향가구 2061가구 중 76.3%가 60~135㎡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 이하 면적의 주택에 대한 구입의향은 3.1%로 매우 낮았지만, 임차할 경우 20.9%가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을 원했다.
▲교통 여건 및 직장과의 거리 고려=현재 전·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2248가구 중 37%가 현 주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교통여건과 직장과의 거리를 꼽았다. 향후 임차의향이 있는 가구 2061가구 중 30.4%도 교통여건, 직장과의 거리를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답했다.
▲85.5% 자기 집 거주=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2973가구 중 85.5%는 자기 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4.5%는 다른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 집이 있어도 다른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이유로는 교통여건ㆍ직장과의 거리(40.0%), 자녀교육 (29.3%) 등이 꼽혔다.
▲82.2% 집살 의향 있어=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가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다고 답해 실수요자는 여전히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 대다수 대출금액 충분=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1544가구 중 82.3%는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답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대부분은 금융기관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 월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금액의 비율은 15.6%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대출금리 수준(63.9%), 금리유형(20.1%), 대출금액 한도(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이용시 주요 불만족 요인은 대출금리 수준(65.9%)과 금리유형(1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10년 이상 장기대출 선호=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일반가구 중 33.2%) 중 76.1%는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65.9%였던 결과와 비교해 볼 때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고정금리 선호=향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가구 1643가구 중 57.5%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로는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58.3%)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21.1%) 대출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0.2%)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볼 때 여전히 무주택가구의 내 집 마련 의향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높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주택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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