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고, 고사리를 뜯으며,
고사리도
역시 땅에서 돋아난 것이어늘,
돌아가야지, 나를 태어내준 그 곳,
그 곳으로 돌아가야지,
한해는 저물어가고,
집도 가정도 없는
국경을 지키는 나는 누구인가,
북적(北狄), 오랑캐 험윤의 탓임을 아노니,
몸을 구부려 쉴 수조차 없는 것도
오랑캐, 험윤의 탓임을 슬퍼하노라.
菜薇菜薇(채미채미), 薇亦作止(미역작지), 曰歸曰歸(왈귀왈귀),
歲亦莫止(세역모지), 靡室靡家(미실미가), 玁狁之故(험윤지고),
不遑啓居(불황계거), 玁狁之故(험윤지고),
菜(채): 나물 뜯을 채
薇(미): 고사리 미
莫(모)=(暮: 어두울 모)
靡(미); 없을 미(=無)
玁狁(험윤): 북적 오랑캐 명칭
遑(황): 겨를 황
啓(계): 구부릴 계(=跪: 꿇어앉을 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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