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맨 오른쪽> 코레일 사장과 직원들이 9일 코레일 사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안전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코레일이 파업 종료이후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코레일은 9일 최연혜 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임ㆍ직원과 고객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행복 KORAIL'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 '흑자경영', '절대안전', '창조경영', '조직혁신'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행복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최 사장은 “무엇보다 먼저 흑자 경영을 달성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절대 안전체계를 구축, 창조경영과 조직혁신으로 새로운 철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KTX 운영 최적화 및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 지역ㆍ관광 융합을 통한 수송수요 확대 등으로 운송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15년 영업흑자를 이룩할 방침”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코레일은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 등 KTX 신규 노선에 대한 정확한 수요분석과 연계 환승 체계 구축 등으로 신규 수요를 최대한 창출, 2015년 흑자경영 달성에 도전한다는 포석이다.
또 최 사장은 “코레일이야말로 창조경영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역세권 중심의 생활문화를 창조, 철도가 지역경제의 허브로서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섬은 물론 전국 5권역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 창조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코레일은 이날부터 철도파업 참가 조합원 406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본사에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철도파업 참가자 14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10차례 가질 예정이다. 26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12개 각 지역본부에서 나눠 진행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파업시작 이후 줄곧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강도높은 징계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철도파업 당시 해고처분을 받는 노조원은 169명이었다.
반면,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징계가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코레일이 대량징계, 강제전보 등으로 새로운 파국을 예고하고 있다”며 “18일 철도노조의 4차 상경 투쟁 때까지 코레일에서 전향적인 응답이 나오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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