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승진자 23명 중 9명은 경찰청 본청, 10명은 서울경찰청 소속이고, 지방의 경우 경기청과 부산청, 경북청, 전남청 등에서 1명씩 배출했다. 서울과 수도권, 영ㆍ호남을 제외한 충청과 강원, 제주는 1명도 없었다
대전과 충남ㆍ충북경찰청에서도 여러 승진 후보군이 있었지만, 경무관 승진임용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대전경찰청이 분리되기 전인 2005년에 충남경찰청에서 경무관 승진자가 나온 이후 대전과 충남청은 8년 동안 경무관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은 정원이 38명으로, 일반 행정부처의 3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어서 지역 형평성이 강조돼 왔다.
새누리당 박성효(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경찰청 경무관급 승진 인사가 본청과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대전ㆍ충남 등 9개 지역에서는 5년간 단 한 명의 승진자도 없었다”고 질타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편중인사는 올해도 재현됐다.
경무관 승진자 23명 중 경찰대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간부후보생 6명, 경사 이하 2명, 고시 1명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근무지가 아닌 출신 지역을 따지면 지역 안배가 충분히 고려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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