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역 정치권 및 시청ㆍ교육청, 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굵직한 선거일정은 아래 사항으로 요약되고 있다. 시ㆍ도지사, 시ㆍ도교육감 후보는 2월4일부터, 시ㆍ도의원, 시ㆍ군ㆍ구의원 후보는 같은 달 21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명함 배부와 사무소 개소, 일부 홍보물 배포가 가능한 만큼,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중심으로 발로 뛰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같은 의미는 최근 후보군별 연이은 출판기념회 개최에서 찾아볼 수있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한국교원대 초빙교수)이 지난해 11월9일 '자녀의 맘을 여는 코칭 맘 스토리' 제하의 출판기념회로 포문을 열었다.
최교진 시교육감 후보가 뒤이은 12월14일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꾼다' 에세이집 출판 기념회로 출사표를 던졌다.
18일에는 홍순승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가 동시 다발 행사를 갖는다. 홍 국장은 이날 오후2시 고려대 농심국제관에서 '이 시대 충무공을 생각한다'는 내용의 일대기형 책 발간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최태호 교수는 같은 시간 홍대 국제연수원에서 '교육이 미래다' 저서를 통해 교육철학을 선보인다. 현재까지는 시교육감 후보를 중심으로 발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 후보들의 출판 기념회 쟁탈전도 본격화한다. 공직선거법상 3월6일 이후로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는 점에서 다음달 말까지 몰려있다.
유한식 시장은 2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란 제목의 출판 기념회를 열고, 세종시장 연임에 도전한다. 원안과 수정안 사이 투쟁의 흔적과 세종시 비전, 가족과 삶 이야기 등을 그려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5대)도 다음달 중순께 인생 철학과 세종시 미래를 그려낸 언론사 기고 칼럼을 단행본 '최민호의 아이스크림(I scream)'으로 발간,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이춘희(1대 행복청장)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다음달 22일 고대 세종캠퍼스 농심관에서 행복도시 건설 과정과 명품 세종시 비전 등 미래 가치를 담은 저서 출판 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물밑 선거전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모습이다. 출판기념회는 세 과시를 통해 그동안 역량을 총집결할 수있는 장”이라며 “2월말까지 예비 후보 등록 과정에서 세종시 선거 구도를 엿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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