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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45·사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33·에인트호번)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내가 직접 만나 들은 게 아닌 만큼 진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단 한번도 자신의 생각을 번복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그동안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박지성의 뜻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냐는 소극적 입장으로 일관했다.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이 직접 만나 진심을 들어보겠다는 것은 박지성에게 대표팀에 복귀할 것을 설득할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홍감독은 “현 대표팀은 80% 정도 완성됐다”면서 “나머지 20%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 채워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의도를 뒷받침했다.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함께 대표팀에서 뛰어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있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에 박지성이 어떻게 응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도 “한번 만나서 최종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일단 소속팀을 찾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 우회적으로 결단을 촉구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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