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이글스 장비지급식에서 만난 정근우는 “올해는 3할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3할에 실패했다”며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정근우는 이어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그동안 몇 번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2년 연속으로 수상한 적은 없다”면서 “올 시즌에는 3할을 치고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는 걸맞은 좋은 성적을 내 자신있게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또 “하와이에서 훈련을 하다가 왔는데 생각보다 성과가 더 좋은 것 같다. (한국에 들어와) 웨이트와 러닝을 해도 힘들지 않더라”며 “내년에도 하와이를 갈 건데 이번보다 더 길게 훈련을 하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질문에 “팀 분위기가 좋고, 후배들도 착하고, 선배들도 잘 해줘서 편하다”고 운을 뗀 뒤 “이제 막 팀을 옮겨 와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선배들과 잘 상의해 내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이용규는 일단 자신의 어깨 부상 회복에 집중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뒤 팀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규는 “지금 (어깨 부상 때문에) 공을 던지는 각도가 나오질 않는다. 공을 아직 제대로 못던지고 있다”며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플레이하면 재발 위험이 있는 만큼 일단 따뜻한 사이판에 가서 충분히 몸 상태를 만들고 오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도 물론 선수라 조기 복귀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면서도 “주변 조언을 무시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들과 잘 상의해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됐다고 판단되면 복귀할 것이다. 아무래도 2월을 넘어가봐야 오키나와 전지훈련 합류 (여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이용규의 부상 치료 및 재활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즌 초반까지 합류하지 못하고, 5월은 돼야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근우와 이용규의 FA 영입 등으로 전력을 강화한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2014! 독수리여 깨어나라!'로 확정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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