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셈법 제각각' 지방선거 개혁 험로

  • 정치/행정
  • 국정/외교

'3당 셈법 제각각' 지방선거 개혁 험로

  • 승인 2014-01-07 17:16
  • 신문게재 2014-01-08 1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새누리- 도지사 3연임 축소ㆍ구의회 폐지안 등 논의
민주- 당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강경 고수
安새정추- 정당기호 순위제 폐지ㆍ여성명부제 도입촉구



▲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교육감 선거 등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병찬 경희대 교수,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안양옥 한국교총회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연합뉴스 제공]
▲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교육감 선거 등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병찬 경희대 교수,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안양옥 한국교총회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연합뉴스 제공]
6ㆍ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2월 4일)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의원측이 각각 개혁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 방법 등에 의견차가 커 합의점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본보 6일자 1면 보도>

특히 지방선거 제도개선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위 역시 활동시한이 이달 말인데도 아직까지 별다른 방안 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ㆍ당규 개정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에 ▲기초ㆍ광역단체장 2연임으로 축소 ▲특별시ㆍ광역시 구의회 폐지 ▲광역단체장ㆍ러닝메이트화 또는 공동후보 등록 등을 보고했으나 당내에서조차 찬반이 엇갈려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은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지방선거 개혁안)당론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18대 때 여야가 합의를 봤던 특별시ㆍ광역시 구의회 폐지, 지방의회 선출방법 개선, 교육감 임명제는 야당 입장에서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기초의회)정당공천을 폐지하더라도 대안이 마련되면 해야지 위헌소지가 있고, 실질적으로 여러 부작용이 있는 부분에 대해 위선적 개혁을 할 수는 없다”며 “기초선거 무공천 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2003년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려 공천제가 2006년 부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전 당원투표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여야 모두가 국민 앞에 공언한 정치혁신 약속”이라며 “세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의지와 신뢰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측 새정치추진위원회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공천제는 중앙정치 엘리트들의 권력유지 수단이 됐고, 비리와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다”며 폐지 필요성을 강조한 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개혁안은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의 지방정치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여성명부제 선거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당기호 순위제도 선거에서 제1당이나 유력정당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득권 유지수단이기 때문에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당기호 순위제 폐지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합의 도출에 필요한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각 당의 셈법이 전혀 달라 선거를 5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은 없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