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무단횡단은 가장 '위험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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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무단횡단은 가장 '위험한 선택'

  • 승인 2014-01-07 16:14
  • 신문게재 2014-01-08 17면
  • 정효기·아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위정효기·아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위
사람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많은 선택을 하는데 무단횡단이라는 사소한 선택이 사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아찔한 순간들이 종종 있는데,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내 달리는 도로를 어린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길을 건너는 경우나, 정차·서행중인 차량사이로 도로를 갑자기 횡단하는 경우, 차량통행이 뜸한 늦은 밤과 새벽시간에 술 취한 사람과 노인들이 무단 횡단하는 경우다. 특히 눈, 비가 오거나 안개로 시야가 좋지 못한 새벽녘의 무단횡단 사고는 치명적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더 요구된다. 문제는 이러한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중 대다수가 노인이라는 점이다.

아산지역의 경우 2013년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15건이 발생했으며, 이중에서 60세 이상 노인이 12건(80%)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시간은 새벽시간(3~6시)에 5건으로 집중되어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멀리 있는 횡단보도 보다는 눈에 보이는 빠른 길로 건너려고 한다. 또한 새벽잠이 없어 어두운 새벽에 산책을 나서는 등 외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은 운전자가 긴장을 늦추기 쉬운 시간대다.

무단횡단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면서 무책임한 행동이다. 하나뿐인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과 보행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선행돼야 하며 무단횡단은 최소한의 약속이므로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가 지켜야 한다.

정효기·아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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