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교육청 '갈마2초 유휴부지' 매매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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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교육청 '갈마2초 유휴부지' 매매 입장차

서구청 “재정여건 어렵다” 10년 장기분할상환 의사 대전교육청 “자금확충 시급” 협의 안될땐 일반매각

  • 승인 2014-01-06 18:24
  • 신문게재 2014-01-07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학교 설립 예정지였던 '갈마 2초 부지(가칭)'를 놓고 서구청과 교육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갈마2초 설립 예정이었던 이 부지는 이 일대 학생수 감소 등으로 설립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서구청이 공한지 공영주차장으로 무상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이 부지는 9998㎡ 규모 85억원 상당.

시 교육청은 현재 해당 부지를 무상으로 빌려 주민을 위한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서구에 부지 매입을 제안해 협의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서구 측은 주차난으로 인해 주차장의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재정 여건이 수반돼야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점을 들어 최소 10년 장기간 분할 상환해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교육청 측에 전달 한 상태다.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분할 상환을 통해 매각한다면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최대한 살 수 있는 입장을 교육청 측에 전달한 상태”라며 “양 기관이 원하는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부지와 관련 매각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일반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옛 충남교육청 부지 매매대금 마련이 시급한 만큼 현재 소유하고 있는 유휴지 매각을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최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학교용지에서 일반용지로 변경하는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거래가 뜸해 매입자가 선뜻 나오지 않아 일반 매각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처럼 부지 매각과 매입을 놓고 교육청과 서구청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렇다 할 협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건 교육청도 같은 입장”이라며 “최대한 협의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안될 경우 용지변경을 통해 일반 매각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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