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시티호텔은 3월 유성구 도룡동 컨벤션복합센터에서 1만1049㎡부지(연면적 2만3943㎡)에 지상 18층, 지하 2층 규모로 312개 객실과 피트니스 클럽, 비즈니스 관련 시설을 갖추고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비즈니스 호텔이 등장하면서 지역 호텔업계들은 호텔업계의 지각 변동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시티호텔이 특급 호텔보다는 한단계 아래지만 '롯데호텔'이라는 브랜드로 자칫 호텔업계 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성지역의 호텔시장이 매년 침체기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번 롯데시티호텔의 개관으로 호텔의 중심축이 기존 유성지역에서 도룡동 컨벤션복합센터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현재 유성구의 관광·일반호텔과 여관 등 관광숙박시설은 133개로 2010년말 141개에서 8곳이 줄었다.
여기에 대전마케팅공사가 지난해 9월 호텔롯데와 호텔ICC와 '대전MICE산업 육성·발전 및 중대형 행사의 유치 및 성공개최'를 위한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유성지역에서 담당하던 컨벤션 관련 행사와 관광객들이 대거 도룡동으로 이동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성지역내 대형호텔들은 롯데시티호텔의 개관이 지역 호텔시장의 부활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지역 호텔 관계자는 “롯데시티 호텔이 비즈니스 호텔이기 때문에 유성내 대형 호텔이나 일반 호텔들과는 차별화를 가질 것”이라며 “도룡동내 호텔들의 등장으로 대전호텔시장이 확대되는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호텔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부분의 호텔이 각종 행사나 회의, 혹은 결혼식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과정에서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 “자칫 도룡동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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