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국민행복과 나라 발전을 위한 국정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이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와 비효율성 개선을 통한 공공기관 개혁 의지와 창조경제 및 내수활성화 등 적절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북한 비핵화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있어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번 기자회견이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주요 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제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속도감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신발끈을 고쳐맨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대신 대통령의 일방적인 메시지만 담겨 아쉽다”며 “국정홍보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은 진정한 소통의지를 원했지만 진정한 소통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취임 후 처음 기자회견을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오늘 회견에서 국민이 듣고 싶었던 얘기는 담겨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인사 대탕평 등 구체적인 국민 대통합 방안을 듣길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이나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사회적대타협위원회의 구성 요구를 사실상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민생을 원론적으로만 언급해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초노령연금 등 공약 후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부분의 언급도 아예 빠졌다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 대변인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고, 노사문제와 공기업 개혁 등에 대해 사회적 대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국정운영 우선순위에 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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