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 상주하는 아산신도시사업단(단장 박길완)마저 자체의 조직기구 축소로 역량이 크게 위축돼 지자체와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LH는 2003년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당시111만평규모의 1단계사업에 이어 578만평규모의 2단계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개발계획이 취소, 변경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재산권 침해 등의 논란을 겪다가 최근에는 881여만㎡ 부지에 신도시조성과 함께 천안 불당동 등이 포함된 2단계 탕정지구513여만㎡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신도시 권에는 3만여 가구 5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가 형성될 전망으로 천안 서부권과 연계한 개발계획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LH는 당초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근 지역과의 교통소통을 위해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2016년을 목표로 북천안 IC 연결로와 지방도 628호, 지방도 624호, 대로 2-4호, 중로 번영로 등을 신설·확장하고, 백석동 종합운동장사거리와 산동교차로를 입체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H는 개발계획 축소를 이유로 개선안 중 북천안IC 연결로와 지방도 624호 등 핵심도로에 대한 신설 확장계획이 무산된 상태다.
특히 교통혼잡이 극에 달한 백석동 운동장 사거리 입체화 계획과 쌍용고~배방지구 연결사업 등도 지지부진하다. 당초 지난해 1월 개통 예정이던 신도시 배방지구와 천안 쌍용고를 연결하는 도로 신설 계획도 토지 보상조차 하지 않은채 수년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한 LH는 '첨단 자족도시'를 약속으로 도서관을 짓는다고 약속했다가 돌연 취소해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특위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일자 LH는 뒤늦게 천안시에 용지만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처럼 천안, 아산지역민에게 커다란 기대감을 줬던 LH의 신도시조성사업이 일괄성 없게 지지부진해지자 가뜩이나 공기업에 대한 대국민 불신이 일선지방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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