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DB 제공 |
기성용의 본업은 수비형 미드필더. 그러나 지난 시즌 스완지의 캐피털원컵 우승의 배경에는 중앙 수비수로 깜짝 변신했던 기성용의 활약이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기성용의 성공적인 수비수 변신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당시 기성용은 전문 수비수 못지 않은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데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수비지역부터 공격을 전개하며 스완지의 5-0 대승을 진두 지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돼 활약중인 선덜랜드에서도 마찬가지다. 거스 포옛 감독은 존 오셔와 카를로스 케야르 등 전문 수비수들의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기성용의 포지션 변화를 선택했다. 5일 안방에서 열린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에 기성용을 웨스 브라운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깜짝 출전시켰다.
상대가 3부리그에서도 중하위권에 그치고 있어 부담이 덜한데다 이미 경험을 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기성용을 믿고 수비수 역할을 맡겼다.
이번에도 결과는 성공적이다. 기성용은 후반 18분 필립 바슬리와 교체될 때까지 비교적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팀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선덜랜드는 물론, 스완지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는 공격수 지동원도 측면에 배치돼 최전방 공격수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