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의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충남에서 89건의 축사 화재가 있었으며 그 중 겨울철, 특히 1월이 가장 많고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1~3시께가 취약시간대로 조사됐다. 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부주의로인한 화재였다. 이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홍성군 홍북면의 한 축사 주인 김모(58)씨는 “주변을 보면 배선 하나에서 전기를 많이 쓰고 안정기도 설치돼 있지 않아 위험해 보인다”며 “점심 먹고 쉬는 시간 방심한 사이 불이 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안정기를 설치하고, 사람 없을 때 난로만 꺼도 대부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콘센트나 전기기구의 먼지를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고 예방법을 설명했다. 또 “난로 주변 3미터 이내에는 가연물을 두지 않으며, 가축급수시설 설치 시 대형물탱크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나무보일러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데 정식 제작 보일러가 아니거나 나무 등의 재료를 각자의 방식대로 태우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나무보일러로 발생한 가정집 화재는 지난해 100건으로 집계됐다.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보일러임을 감안하면 3~4개월 동안 하루 한 건 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소방당국은 “나무보일러는 재료의 특성상 고온에 빨리 도달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불이 붙고, 보통 보일러 바로 옆에 나무를 쌓아두는데 이는 화재를 일시에 번지게 하는 아주 위험한 사용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장이 나면 기계식 자동보일러는 전문가에게 수리를받지만 수동식인 나무보일러는 자체해결 해 사용하는것도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조금만 화재예방에 관심을 갖고, 발생 시에는 망설이거나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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