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캐슬 입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아파트 부녀회장 한모(50)씨 등 회원 35명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14일째 롯데아파트 옆 공사장 정문 맞은편 인도에 천막을 치고 확성기를 이용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롯데캐슬 아파트 옆 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분진 및 소음 등의 피해에 대한 방지대책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번 집회는 입주민 2000여 명이 지지하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롯데캐슬은 내포신도시 최초로 완공·입주한 아파트로 전체 885세대 중 30여 세대를 제외한 855세대정도가 입주한 상태다. 입주민만 2000여명 이상인데 신도시라는 이유로 모든 악조건을 참아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주변 공사현장의 분진으로 롯데캐슬 아파트 건물은 얼룩져 있고, 먼지로 인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민들은 또 세차도 포기한지 오래다. 하루면 금새 먼지가 내려않아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기 전에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사가 진행돼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이에 참다못한 롯데캐슬 아파트 부녀회는 지난달 23일 해당 아파트 현장사무소를 찾아가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분진과 소음 방지대책 요구에 대해 주변 아파트 현장사무소 측은 “개발 초기의 신도시 인데 참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후부터 부녀회는 14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롯데캐슬 부녀회 한 모 회장은 “현장사무소 측은 우리를 유난떠는 아줌마 정도로만 생각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유난스러움보다 회피만 하는 현장소장의 태도와 기본적인 공사원칙도 안 지키는 업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부녀회는 지난 3일 주변아파트 현장사무소 측과 2차 협상을 벌였고 현재 업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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