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만간 후보 4~5명 압축 될 듯=10여명이 이래 저래 교육감 출마를 저울질 했으나 본보 여론조사 이후 하위권에 그쳤던 후보들 3~4명이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몇차례의 여론 조사와 같이 않다고 판단한 A후보는 선거 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지도를 넓혀왔던 B 후보는 큰 차로 앞서가는 것에 대해 고무된 분위기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퍼날리기 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은 교육감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이 너무나 차갑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발품 선거를 통해 표밭을 다지는 고전적 행보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피선거권 제한으로 난감한 이창섭 충남대 교수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 오는 10일을 전후해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은 오는 16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인지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대세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박백범 전 대전부교육감(현 교육부 기조실장)은 1일자로 기조실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교육감 출마를 사실상 접었다.
▲세종, 보수와 진보 구도 확연할 듯=선거 구도에 변화가 없는 분위기다. 다만 75%의 부동층을 누가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신정균 고 세종교육감의 '유지(遺志) 논란'이 더욱 확산 될 조짐이다. 이는 보수층과 연기주민들을 우군으로 만들 최적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과 홍순승 전 연기교육장(현 세종교육청 교육국장)이 이를 두고 기싸움이 치열하다.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가 진보 진영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데 안철수 신당을 표방하는 송명석 한국교원대 초빙교수와 지지층이 일부 겹쳐 단일화 여론이 적잖게 일고 있다.
임청산 전 공주대 총장이 임씨 종친의 지원 아래 어느 정도 선전도 예상된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이주민들의 표밭을 놓고도 후보들간 아전인수식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들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첫마을 민심 파악에 주력하는 것이다.
▲충남ㆍ변곡점에서 누가 올라서나=이변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여론이다. 여러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9년 교육감 보궐선거 때 출마 경력이 있던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와 김지철 충남도의원의 인지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 신인격인 나머지 후보들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가파른 변곡점을 그리며 강ㆍ약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변곡점에서 하향점으로 내려오는 후보의 '탈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3개 지역 후보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이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과 류창기 전 천안교육장이 천안ㆍ아산의 보수 표를 놓고 접전이다. 대전고 동기생인 우형식 전 교육부 차관(전 충남부교육감)과 서만철 공주대 총장 간의 단일화 여부가 충남 선거판의 큰 변수다. 후보들이 두 사람의 단일화에 큰 관삼을 갖는 이유는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설 민심을 앞두고 충남 교육감 후보들은 사활을 건 대장정에 나설 태세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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