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5개구청장들은 현장 행정을 통해 지역민의 의견 청취에 열을 올렸다. 한현택 동구청장의 '동네한바퀴 현장청취', 박용갑 중구청장의 재활용품 수거현장 체험, 박환용 서구청장의 '원스톱서비스 찾아가는 현장행정',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1일 동장체험',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움직이는 신문고' 등 현장행정이 그동안 진행됐다.
올해도 구청장들은 구민들을 직접 찾는 현장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청장들은 또 새해를 맞아 지역내 각종 개발사업 등에 대한 정상추진 등을 약속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물론,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생태도시 조성 등 지역민들의 시선을 모을만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구청장들은 앞다퉈 다짐했다.
그러나 오는 6월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지역민들의 눈에는 구청장들의 이같은 정책 마련 및 행정활동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재선을 희망하는 구청장들의 구정 활동이 생생내기용 정책 실현에 집중된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한 지역민은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데 공익을 위한 정책이 어쩌면 현직 구청장들의 치적 쌓기에 이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문제점을 가린 채 성과만을 알리는 경향이 있어 보다 정확한 지역의 상황을 지역민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미흡했던 구정 활동에 대한 외부평가 및 내부 분석 등을 지역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개발 사업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 역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구민들을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거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공익을 앞세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게 구청장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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