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산지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모두 44곳.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고시된 유가정보에 따르면 이들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의 L당 평균 판매가격은 1867원, 167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보다 휘발유는 19.78원, 경유는 34.41원이 낮은 최저가격이다.
충남도 전체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인 휘발유 1893.41원, 경유 1705.89원과 비교하면 26.41원, 34.81원의 차이다. 군과 도경계에 있는 옥천, 영동, 무주, 진안군의 주유소와 비교해도 20~30원이 저렴한 편이다.
오피넷에 고시된 12월 4주차 평균 판매가격에서도 자동차용 경우의 경우 금산지역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보통휘발유 또한 금산지역 주유소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지역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편이다.
이처럼 금산지역 주유소의 낮은 판매가격은 진산면 일부 주유소로부터 촉발된 치열한 가격경쟁 때문. 여기에 차량 노선을 같이하는 대전 안양과 동구지역 일부 무폴 주유소들의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 영향 탓도 크다. 실제 진산면 G주유소의 경우 보통휘발유와 차량용 경유의 판매가격은 각각 1828원, 1645원이다.
단연 지역 최저가다. 이는 최고가 판매 주유소와 비교하면 보통휘발유는 110원, 자동차용 경유는 93원의 가격차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경쟁관계의 주유소는 휘발유는 1원 비싼 반면 경유는 6원 싸게 가격을 낮췄다. 이들 주유소는 지난해 수차례에 결쳐 경쟁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읍 시내권 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전지역 노선 방향의 3개 주유소들은 5원에서 10원 정도의 차이를 두고 가격경쟁에 불이 붙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세한 주유소들이 폐업위기로 내몰리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
지역 한 주유소 대표는 “카드 수수료 빼고 나면 고작 3% 정도에 불과한 수익구조인데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영세한 주유소들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영난을 하소연했다.
한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비싸다는 불편한 시선을 받아 온 금산지역 주유소 업계. 이제는 치열한 경쟁 속에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벼랑 끝 경영위기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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