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기성용이 2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벨기에산 괴물'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드리블을 마크하고 있다. 이날 기성용과 지동원이 동반출격했지만 선덜랜드는 빌라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AP=연합뉴스 |
기성용은 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아스톤 빌라의 아그본라허의 돌파를 막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그런데 아그본라허는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휘둘러 기성용을 가격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공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기성용은 곧바로 아그본라허를 따라가 따졌다. 아그본라허는 온갖 제스쳐를 취하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듯 보였다.
심판의 옐로카드는 아그본라허가 아닌 기성용을 향했다. 빨리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응급 치료를 받으라는 주심의 지시에 곧바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흥분했지만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기성용이 피가 난 입술을 보여주며 하소연을 하자 따뜻하게 안아주며 격려했다. 기성용은 포옛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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