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약속 끝까지… '미래중심 대전' 위상강화”

“시민과의 약속 끝까지… '미래중심 대전' 위상강화”

"남은임기 6개월은 일생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시간 될 것”

  • 승인 2014-01-02 16:10
  • 신문게재 2014-01-03 5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새해설계]염홍철 대전시장

지난해 대전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추진, 창조경제 구체화 등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은 물론 여러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더욱이 사회적 자본 확충을 통한 대전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상에 대한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로 도약하는 대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1년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 등 몇몇 현안사업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는다.

민선 5기, 이제 임기 6개월을 남겨둔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6개월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신년 화두로 '유시유종(有始有終·처음도 있고 끝도 있다)'을 강조했다.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고 중단 없는 대전발전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염 시장에게 지난해 성과와 신년 시정운영 방향 등 여러 현안과 역점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다. 또한 대전시는 사실상 창조경제 허브도시로의 비상을 시작하는 해다. 뜻깊은 새해 전반적인 시정방향은 뭔가.

▲지난해 대전은 세종시 출범과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각계각층의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이는 대전의 미래, 발전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대전은 사실상 행정수도이며, 제2수도권 중심도시로써 국가행정의 중심이다.

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써 대전의 위상은 확고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덕특구 출범 4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이 창조경제 허브도시, 전진기지다”고 선언한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지난 4년, 민선 5기 임기 동안 대전은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라는 시정 비전이 구체화, 가시화됐다. 올해는 시정의지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유시유종(有始有終)'을 선정했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이행해 나갈 것이다.

-2013년을 보낸 소회는 어떤가.

▲민선 5기 취임 당시인 2010년에도 밝혔듯이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대전발전을 위해 달려왔다. 매월 200여명의 시민과 아침청소, 아침산책을 하면서 시정발전에 허심탄회한 의견을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지난해 174개 사업, 4만6438개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했고, 취업자 증가 및 실업자 감소, 청년실업률 감소 등의 결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거둔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창조경제 전진기지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등은 사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등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됐다. 특히 창조경제 전진기지는 무에서 유를 찾아 정책화하는 것인 만큼 어려웠지만 대전이 해결해 냈다.

또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용역을 거치면서도 지지부진했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은 지난달 말 미래과학부에서 최종 확정되는 등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 세가지는 대전의 미래, 대전 발전의 큰 기회를 조성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아울러 효문화진흥원, HD드라마타운, 시청자미디어센터, 특허정보원을 비롯해 시장경영진흥원과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합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을 원도심에 유치하는 등 여러 국책사업을 따낸 것도 상당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푸드&와인 페스티벌,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즐거움을 주는 익사이팅한 도시 기반 조성은 물론 시민대학이나 스카이로드, 사회적 및 마을기업, 협동조합 확산 등 도시균형발전과 대전형 공동체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2부 리그로 강등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임기내 결정은 가능한가.

▲일부 주민들이 오해하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장·단점 등 정보전달을 위해 권역별로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9차례 개최했다.

충북 오송과 인천 등에도 공무원과 시민 등 940여명을 현장 견학했으며, 전문가 선호도 조사와 시민 인지도 조사도 수차례 실시했다. 또 고가방식으로 건설된 대구 3호선도 견학해 구조물에 의한 도시경관을 확인하는 등 활동자료를 종합해 민관정위원회를 통해 검토, 논의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민선 6기로 미루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임기 내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 만큼 답답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

-올해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최적의 방안을 찾아 결정하도록 하고,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도안 생태호수공원의 친구구역 지정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유니온스퀘어 등 구봉지구 개발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비전을 연계 추진해 대전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확고히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1년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사회적 자본 확충에 대해 올해는 더욱 심혈을 기울여 대전을 넘어 국가적인 분위기 확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광역시 최초로 사회적 자본 확충 조례를 마련, 공포했고, 3월에는 사회적 자본 연구센터 출범 및 지원위원회 구성, 10월에는 사회적 자본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시민, 동네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은 그동안 관 중심으로 진행됐던 관행적 행정이 이제는 민관협치 쌍방향 거버넌스 구현을 통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물질중심의 사회가 인간중심의 사회,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정부와 시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 구축, 시민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정신적, 문화적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경제, 과학관광, 문화체육, 복지, 환경, 도시인프라 등 분야별 현안사업 및 지속추진사업, 진행 중인 사업의 확실한 마무리 등을 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일 생각이다.

-6월말이면 민선5기 임기를 마무리한다. 남은 6개월의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6개월 남은 임기 동안 일생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시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초연한 입장에서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을 위해 시정에만 전념한다는 뜻이다.

4년전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다. 132개 시민과의 약속사업 중 장기적 지속사업을 제외하고 110개의 사업을 임기 내에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 당면 과제가 어렵더라도 시민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풀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담=이승규 행정자치부장(부국장), 정리=이영록·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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