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신청사 건립 예산은 계속 사업비 588억원에 지난해 253억원을 더해 841억원으로 집행되다, 지난 1일 본회의에서 최종 100억원 추가 반영으로 통과됐다.
당초 목표인 252억원에 152억원 모자랐고, 지역 정치권이 막판 쪽지 예산 방식으로라도 밀어 넣으려 했던 시의회·보건소 등 별관동 건립 예산 212억원은 미반영됐다. 결국 목표치인 464억원의 약 22%인 100억원 반영에 그치면서, 최종 941억원으로 2014년을 맞이하게 됐다.
MB정부 수정안 논란 등에 따라 수차례 연기에 연기, 축소에 축소를 거듭했던 터라, 정상화 예산 확보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은 그만큼 높았다.
지방행정타운 기능 조기 구축과 함께 예정지역 3생활권 활성화 및 인구 유입 확대에 적잖은 파이를 갖고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역시 반영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시와 행복청을 넘어 예결특위 소속 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전체 1조90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 삭감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시청사 완공시기는 2015년 3~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사가 올해 말 정상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시의회 및 보건소 등 별관동 완공 212억원 추가 확보는 2015년 예산 반영 과정에서 재차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시·행복청 모두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의 광범위한 예산 삭감 기조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2015년 예산 안 수립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달리 다행스런 점은 지난해 12월 19일 세종시특별법 통과에 이어, 해를 넘긴 1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데 있다.
광역지역특별회계 내 세종시 계정 별도 설치안을 담고 있어 세종시특별법 시행을 뒷받침하는 한편, 2015년부터 시 자구 노력 정도에 따라 예산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