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설]새해도 지역발전과 늘 동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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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설]새해도 지역발전과 늘 동행할 것

  • 승인 2013-12-31 18:09
  • 신문게재 2014-01-02 17면
계사년이 저물고 희망찬 갑오년 아침이 밝았다. 북한 정세 변화, 일본 우경화, 철도노조 파업 등 실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면서 잃은 것이 있었고 성취도 있었다. 지역적으로는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이 내포신도시에 합류했다. 오랜 당면 현안이던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에 성공했고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2단계 이전도 차질 없이 추진됐다.

충청권에는 해병대 사설 캠프 등 주목받은 사건사고도 많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내내 지속됐다. 사회적 화두인 양극화, 더구나 유통법 시행에도 지역 골목상권의 양극화는 더 벌어졌다고 아우성이다. 새해에는 사회 구석구석에 치유할 병증이 많고 그만큼 갈등 요인이 많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공공부문 개혁의 신호탄은 쐈지만 근본 체질 개선으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지방 공기업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중앙행정기관 17부 중 10부가 이전해 행정의 중심축이 충청권으로 이동한 시점에도 수도권 위주의 기존 프레임 변화는 따라주지 않는다.

지방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효과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대전에서 전국 시장·군수협의체인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가 출범한 것은 기록할 만하다. 이들이 전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와 함께 목소리를 돋운 이유는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정책 퇴보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국가균형발전은 중도일보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지역발전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지역이익이 곧 국익이다. 그 점에서도 미완의 과제들을 남겨둔 채 새해를 맞는다. 충청권은 공약사업에서 홀대받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방의 입장이 비교우위 논리에 묻히지 않아야 한다.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했지만 표의 등가성이 무시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권리 찾기 차원에서 선거구 증설을 위한 대응 논리 개발과 여론 주도에 보다 힘쓰고자 한다.
갑오년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내재해 있다.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충남 농축산업 붕괴가 우려된다. 올해 본격화될 대학 정원 감축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늘 지방대를 키우고 살리는 방향의 구조개혁을 강조해 왔다. 건강한 지역 산업생태계 형성, 서울~세종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 구축, 지역 성장잠재력을 키울 충청광역경제권 상생발전 전략에서도 중도일보가 구심점에 설 것이다.

예견되는 또 하나의 화두는 갈등 해소다. 당진 송전탑,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등 수많은 갈등이 잠복해 있고 서로 승기를 잡으려는 6·4 지방선거 역시 지역사회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하면서 갈등 해소와 대안 제시에 충실할 것을 다짐해본다. 충청권이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 지역민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갑오년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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